성 앵베르 범 라우센시오(Imbert, Lurent Marie Joseph) 주교(1796-1839)

성인(聖人).
한국명 범세형(范世亨). 축일은 9월 20일.
조선교구 제2대 교구장.


제 2대 조선 대목구장으로 한국명은 범세형(范世亨). 프랑스 엑스 교구 출신으로 1837년 연말 조선에 입국하여 서울의 후동(현재 서울시 중구 주교동) 주교관에 거처하면서 몸소 서울과 갓등이 등 경기도의 교우촌들을 순방하였는데, 정하상 회장 등과 함께 양간 공소도 방문하였다. 기해박해 전에 양간에 교회 전답을 마련하여 민극가 회장으로 하여금 경작하고 관리하게 하였으며, 박해의 징조를 알고 정화경 안드레아와 손경서 안드레아의 도움을 받아 양간(상게) 지역으로 피신하였다.

그러나 정화경이 유다스 김순성에게 속아서 은신처가 탄로 나자 상게에서 나와 자수하여 체포되었고 돌담거리를 거쳐 서울로 이송, 1839년 9월 21일 새남터에서 모방, 새스탕 신부와 함께 군문효수형(軍門梟首刑)을 당하여 순교했다. 1838년경 한글로 된 기도서<텬주셩교공과>(天主聖敎功課)와 <텬쥬셩교십이단>(天主聖敎十二端)을 펴냈으며, 모방, 샤스탕 신부와 함께 매괴회, 성의회(聖衣會) 등 신심 단체를 설립 운영하였고, 정하상·이재의 등 4명을 선발하여 라틴어와 신학을 가르쳐 사제로 서품하려고 하였다. 한편 류구(琉球)섬을 돌보기 위해 사천에서 데리고 온 회장을 파견하려고 시도하였고, <기해일기>의 저본이 된<1839년 조선 서울에서의 박해 이야기> 등 순교자의 기록과 불어·라틴어 서한을 남겼다.